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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성인 30~40%, 당뇨 전 단계인 ‘내당능장애’ 해당

작성자명관리자
조회수375
등록일2021-12-07 오전 9:40:07

성인 30~40%, 당뇨 전 단계인 ‘내당능장애’ 해당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명의에게 듣는 베스트 건강법] ⑩ 당뇨병 김용기내과의원 김용기 원장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에 비만, 운동부족, 고칼로리 섭취 등 환경적 요인이 결합될 때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김용기내과의원 김용기 원장이 중증 당뇨병 환자들이 사용하는 인슐린 자가 주사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용기내과의원 제공당뇨병은 유전적 요인에 비만, 운동부족, 고칼로리 섭취 등 환경적 요인이 결합될 때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김용기내과의원 김용기 원장이 중증 당뇨병 환자들이 사용하는 인슐린 자가 주사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용기내과의원 제공

김용기내과의원 김용기 원장은 당뇨병과 갑상선질환, 고지혈증 등 국내 내분비질환 치료의 최고 권위자다. 대한내분비학회 회장과 대한당뇨병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내분비내과 전문의 숫자만 9명으로 전국적으로도 독보적인 내분비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공복 혈당 수치 100~125 등

당뇨병 진행 위험 정상인 10배

생활 습관 교정·약물 치료 병행

무증상도 고혈당이나 기준 초과 땐

반드시 치료 받아야 합병증 예방

당뇨·고혈압·고지혈증은 한 뿌리

LDL콜레스테롤 높으면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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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원인이 다양한데 유전적인 요인도 원인이 되나.

“모든 질환이 다 그렇듯이 당뇨병도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결정된다. 부모가 당뇨병이 있을 때 그 자녀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그러나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두 자녀에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유전적인 요인이 있으면서 비만, 운동부족, 고칼로리 섭취 등 환경적인 요인이 결합될 때 당뇨병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부모가 다 당뇨병이라도 자식이 당뇨병이 될 확률은 50% 밖에 안 된다.”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가 온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그런가.

“단 음식을 먹었을 때 혈당이 증가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고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단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더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당뇨병이 오고 나아가 심장질환까지 유발한다는데 인슐린 저항성이 무엇인가.

“우리 몸의 췌장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이 나온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혹은 인슐린이 있더라도 말초 조직에서 작용을 못 하는 상태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부른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인슐린이 있더라도 작용을 못하기 때문에 혈당이 올라가고, 먹은 칼로리를 소모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난다. 주로 비만이나 유전적인 요인으로 저항성이 생긴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당뇨병 뿐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비만, 지방간 등이 나타난다.”


-당뇨병의 진단 기준은 어떤가.

“가장 많이 쓰는 진단 기준이 공복 혈당인데 최소 8시간 금식 후 126mg/dL 이상, 식사 관계없이 혈당이 200 이상, 당부하검사(75g 당 투여하고 2시간 후 측정)에서 200 이상,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일 때를 당뇨병이라고 진단한다. 이렇게 공복혈당, 식후 혈당, 당부하시험, 당화혈색소 검사 등 4가지 기준에 의해 진단하는데 하나만 해당해도 당뇨병이라고 한다.”


-당뇨병 전 단계인 내당능장애의 기준은.

“당뇨병 전 단계를 말하는데 이런 중간 단계인 사람이 아주 많다. 우리나라 성인의 30~40%가 여기에 해당한다. 공복혈당은 100~125, 당부하검사에서 141~199가 해당된다. 당화혈색소 검사는 5.7~6.4가 여기에 속한다. 이 중간 단계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내당능장애를 예방하는 약이 있나.

“내당능장애가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은 정상인에 비해 10배 이상이다. 그대로 방치하고 조절을 안 하면 당뇨병으로 넘어가기 쉽다. 내당능장애가 있다면 가장 먼저 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특히 비만인 사람은 당뇨병으로 넘어갈 위험이 높다. 그리고 산후에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경우도 향후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이런 사람들이 내당능장애가 있을 때는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일부에서는 약을 쓸 수도 있다. 현재 메폴민 등 3가지 약제가 인증되어 있다. 약을 쓸 수도 있고 안 쓸 수도 있지만 앞서 언급한 위험인자가 있을 때는 써서 예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환자 중에는 당뇨병 증상이 없는데 왜 치료를 받아야 하냐고 묻는 경우가 많은데.

“당뇨병은 혈당이 매우 높지 않으면 증상이 거의 없다.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시간이 경과하면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혈당이 높다거나 진단 기준이 되면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나중에 합병증이 발생하면 진행을 막지 못하고 치료도 못하게 된다.”


-당뇨환자가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원인도 인슐린 저항성과 연관이 있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이 같은 뿌리에서 생기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의 60~70%가 고혈압,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다.”


-당뇨병 환자가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동반될 때는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보통 고지혈증은 LDL콜레스테롤을 따져서 160 이상이면 다른 질환이 없어도 치료를 해야 한다. 그러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 이상이면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고혈압도 일반적으로 140 이상이면 치료하는데 당뇨병이 있으면 130 이상이면 치료를 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더 철저하고 엄격하게 치료하도록 권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가 고혈압, 고지혈증을 목표치에 맞게 조절하고 있는 경우는 11%에 불과하다. 그 정도로 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당뇨병 예방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면.

“유전적인 요인은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환경적 요인은 조절이 가능하다. 환경적 요인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비만이다. 비만인 경우는 표준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그 다음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도 아주 피해야 할 위험인자인데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면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