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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에게 듣는다] “수술이 원칙, 변화 없을 땐 적극적 관찰을”

작성자명관리자
조회수480
등록일2020-12-11 오전 9:27:24

[명의에게 듣는다] 15. 내분비질환 / 김용기내과 김용기 원장(영상)

“수술이 원칙, 변화 없을 땐 적극적 관찰을”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갑상선암 조직검사를 위해 김용기 원장이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이용해 세포흡입 조직검사를 하고 있다. 김용기내과의원 제공 
갑상선암 조직검사를 위해 김용기 원장이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이용해 세포흡입 조직검사를 하고 있다. 김용기내과의원 제공

김용기 원장은 갑상선암 진단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다. 연평균 23만 명의 환자가 방문하며 한 달 평균 250명 정도 갑상선암을 확진한다. 대한내분비학회 회장과 대한당뇨병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갑상선 질환·당뇨·골다공증 등

내분비 호르몬 대사 장애로 발생

갑상선암 작은 크기라도 전이 흔해

상황에 맞게 반절제·전절제 선택


-갑상선은 성장, 발육, 체온유지 등에 관계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갑상선 호르몬은 많아도 문제고, 부족해도 문제인데 그로 인해 생기는 질병은 어떤 것인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과잉으로 인해 생긴다. 체중이 줄거나 땀이 많이 나거나, 손이 떨리거나 불안증을 느낀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서 생기는 저하증은 추위를 타거나, 체중이 증가하거나, 기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는 갑상선염도 흔한 질환이다. 갑상선에 혹이 생기기도 하는데 양성, 악성 결절이 있다.”


-최근 갑상선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갑상선암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지목될 정도다. 이에 따라 과잉검사, 과잉진료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배경은 무엇인가.

“과잉검사 논란을 말하기 전에 갑상선 결절의 빈도가 어느정도 되는지를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30세 이상 성인의 50% 정도에서 결절이 확인되고 이중 10% 정도가 갑상선암이다. 우리나라에서만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세계적으로 갑상선암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경우 의료접근성이 떨어지고 초음파 검사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병원에 쉽게 가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병원에서 낮은 비용으로 초기에 아주 간단히 검사를 할 수 있다. 진단기술의 발달, 진료비용 등 의료환경 차이 때문에 과잉검사, 과잉진료라는 오해가 있었지만, 요즘은 그런 논의가 크게 줄었다.”


-1cm 미만의 갑상선암의 경우에 수술을 할것인지 말것인지 논란이 많다. ‘적극적인 관찰’이라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하라는 뜻인가.

“일단 사이즈가 크든 작든 암이다. 작은 크기의 암이 앞으로 어떤 문제를 일으킬 지는 아무도 예측을 못한다. 암이기 때문에 가장 기본원칙은 수술이다. 하지만 나이가 많거나, 심장질환 등으로 수술을 할 수 없을 때 적극적 관찰을 하자고 말한다.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자주 검사를 해서 이 암이 자라는지, 주변에 전이가 되는지를 체크해서 만약에 변화가 있다면 수술을 하자는 것이다.”


-갑상선암 중에서도 역형성암 등은 예후가 아주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 사이즈가 0.3cm 밖에 안되는 갑상선암도 전이를 일으키는 경우가 흔히 있다. 갑상선암 중에서 유두암 여포암 등은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역형성암 등은 아무리 치료를 해도 평균 수명이 1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갑상선암의 수술에 있어서도 양쪽 다 절제할 것이냐, 한쪽만 절제할 것이냐를 놓고 환자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는데.

“갑상선은 두개의 엽으로 되어 있는데 암이 한쪽에만 있으면 그곳만 수술한다. 이 때도 조건이 있는데 갑상선암이 한쪽 엽에만 국한되어 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없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 반절제를 하면 수술이 간편하고 합병증이 적고 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전절제를 하면 갑상선암이 재발되었을 때 방사선 요오드치료를 한다든지 재발을 찾는데 아주 용이하다. 환자가 ‘나는 반절제만 해주세요’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의사와 상의해서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


-갑상선암 진단 영역에서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계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만지는 촉진을 강조하는 이유는.

“모든 질환의 진단에는 기본 원칙이 있다. 첫째가 병력 청취이고 두번째가 촉진 등의 의학적 검사다. 이 두가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각종 장비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보다 많다고 생각한다. 갑상선의 경우 목 주변을 촉진하면서 혹의 크기가 어느 정도 되는지, 얼마나 단단한지, 통증이 있는지, 주변에 유착이 있는지 등 엄청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정보는 초음파나 CT 등의 영상장비로는 얻을 수가 없다.”


-내분비내과에서 담당하고 있는 갑상선 질환과 당뇨, 골다공증이 다같은 뿌리에서 나온 질환이라고 하는데.

“갑상선질환과 당뇨, 골다공증은 내분비 호르몬과 대사 장애에서 오는 질환으로 연관성이 아주 많다. 갑상선 환자에서 골다공증이 많이 오고 당뇨병이 많이 온다. 당뇨병 환자에서 갑상선질환이 나타나는 빈도가 높고, 골다공증 빈도도 높다. 그래서 갑상선질환이 왔을 때 갑상선만 진료할 것이 아니고 당뇨병이나 골다공증이 동반됐는지도 같이 체크해야 한다.”


-당뇨병은 합병증이 아주 무섭다. 당뇨 합병증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당뇨병은 혈당이 높은 질환으로 혈관의 병이라고 보면 된다. 미세혈관 합병증은 눈에는 망막증, 콩팥에는 신부전증 등이 발병한다. 대혈관 합병증은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나타난다. 당뇨 합병증은 혈당을 조절하지 않고는 절대 막을 수가 없다. 요즘에는 신약이 개발돼 혈당조절이 아주 용이해졌다.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2,3주 동안 혈당을 볼 수 있고 휴대폰으로 혈당기록이 바로 전송되기도 한다. 인슐린의 작용기간도 다양해졌는데 일주일에 한번 맞는 인슐린도 있다.”


-내분비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한마디 당부 말씀이 있다면.

“내분비질환은 평생동안 병을 조절하면서 살아야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 내가 병이 생겼을까’라며 우울해하지 말고 ‘어떻게 잘 조절하면서 살 것인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좋다. 민간요법에 의존해서 치료의 적기를 놓쳐서는 안된다. 주치의와 의논해 나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 -끝-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111617421096549